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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9 뮤직플랜트 첫 대면 팬싸 리얼 후기 (장문 주의)

@김코멧 2022. 6. 21. 19:10


제가 첫 대면 팬싸를 다녀왔습니다.

다짜고짜 반말 때려볼게요.
글은 무지무지 길어요.
제 모든 기억력을 쏟아 붓는 중임.


망할 코로나로 인해
팬싸 일정이 두번이나 변경된 관계로 일정조정문제로 일주일간 머리를 싸맨... 시작이 좋지 않았음


당일날 아침 9시부터 일정이 있어서
열심히 일하고
오후 2시 20분 케텍을 타러 차끌고 출발했음

문제는...케텍 역이 붐빌시간인 일요일 오후라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거 ㅎ

예상보다 20분이나 일찍 도착했지만...
주차공간이 없었고, 간신히 주차한 자리에 또 문제가 생겨서
(주차요원과의 실랑이라고 짧게 해두겠음...잘잘못을 따지다가 분노조절 못할거같음)결국 케텍 놓침

그 다음 케텍들은 매진 연발...




진짜 한 4년만에 울 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이 먹으면 먹을 수록 어떤 그지 같은 일이 있어도
또 시작이군...하면서 어떻게든 풀어나가려고 애쓰는데

이건 진짜 답이 없는 거임
내 차를 끌고간다=대면 끝날시간에 도착
버스=마찬가지


여튼 도착할때까지 하나님부터 택시기사 아저씨까지 굉장히 많은 분들께
손 지문이 다 닳아없어지도록 싹싹 빌었음



사람 죽으란 법은 없다고 다행히 팬싸장은 늦어도 입장 가능
(아니 근데 니네가 먼저 날짜 시간 자꾸 바꿨자녀)
연신 진행하시는 분들께 고개를 숙여가며 입장했을때는 이미 팬싸가 시작한지 10분이 지난 후였음...



여러모로 상태가 만신창이 인지라
(전날 12시간 일하고 당일도 5시간 일하고...잠은 거의 못잔지 이틀째였음)
드림 친구들에게 할 말은 거의 준비 못한 상태였음.


허겁지겁 지급받은 사인용 앨범을 깠는데




이...이게 뭐여

그토록 수십장의 앨범을 까대도 나오지 않던 지성이가 투둑 떨어짐

순간적으로 단발마의 비명을 지르고
사망



할뻔 했으나

나는 아직 살아있어야 했음


우리 아기가...팬싸장에 떡하니 앉아있는데
제가 죽으면 얼마나 깜짝 놀라겠음?


늦게 들어간 주제에 쫓겨날까봐 팬싸장 안에서 폰 꺼낼 생각도 몬함



포카에 사인받고 싶었지만
항상 난 영통이든 대면이든 기분좋게 하고 싶었음
애 앞에서 실랑이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이 항상 있달까


이돈으로 명품을 샀으면 매장직원의 공손한 응대를 받겠지만
이돈으로 팬싸를 하면 소속사의 싸가지없는 응대를 받게 될(됨 이라고 하고싶지만)
수도 있음 헤헤 하지만 애 앞에서 큰소리 내기 싫은 나는 언제나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하달까


결국 포카는 고이 집어넣고
앨범에 허겁지겁 준비해온 태그를 붙였음


(알고보니 다른분도 지성이한테 포카에 사인해달라했는데 지성이가 정중하게 안된다고 했다고 함)





태그도 준비 안해왔으면 나는 정신없엇을 것임


앞으로 대면팬싸가실분들
딴건 몰라도 태그는 미리 준비해가시길
애들 1초라도 더 보면 좋잖아요


그리고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최애가 너무 티나는 태그는 좋지 않은 것 같음
우리모두 애들을 다 사랑한대도
최애의 의미는 또 남다르고
그래서 그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다른 드림 친구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나만 아는 방식으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제가 또 실수를
무지한 발언을
당신말고ㅏ 생각이 100% 옳습니다


암튼 저는 저만 알게 지성이만 시즈니색 태그로 함ㅋ


아무데나 애들 얼굴있는데다가
태그 우다다다 붙여놓고 그때부터 애들이 보이기 시작했음
이미 한창 진행중인 팬싸였는데


내 자리가 ...
ㅅㅂ 이건 명당이다


왼쪽자리였고 지성이가 오른쪽 자리여서
앞에 사인받는 사람이 있어도 지성이가 너무너무 잘보이는 것임


그때부터 멍때리고 최애 감상 들어감



문제는 위에도 말했듯
제가
할말을
준비하고 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평소 영통에서도 할말 준비 안해가는 경우도 좀 있었는데
이번 대면팬싸는 더 했음
지성이에게 할말도 아예 생각이 안났음



나는 실전에 강하다
나는 실전에 강하다



자기 최면을 걸면서 무대로 올라감

근데 진행하시는 분이 스마트워치 빼달라고 함
제거 3년전 구형이라 어차피 녹음 안되는데...


근데 좀 치사하다 녹음은 허용 해주지

사진도 못찍자녀요
손도 못잡고요

편지말고는 전달도 안되고
자꾸 ps도 못쓰게 하라고 전달하면서
녹음도 못하게해요 치사하게



암튼 시키는대로 워치 빼고 무대에 올라감



여러분 먼길 오셨습니다



지금부터가 진짜 팬싸후긴데 글이 너무 긴가용....?
그래도 어쩔수 없어요
저는 그날의 썰을 풀고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니깐뇽
짧은 버전은 제 트위터에서 보세용


@ggahwon



애들은


해찬 마크 천러 제노 런쥔 재민 지성

이렇게 앉아있었는데 누가봐도 지성이 끝에 앉힌 이유가 너무 딱 알겠는 거였음
스텝이 끝내달라고 했을때 바로 끝내주는 말랑한 친구......가 바로 제 최애였던 것입니다


무튼 생각나는 대로 말해서 ㅋㅋㅋ
아주 재밌진 않아요



<해찬>

세상 동그라미중에 제일 잘생겼음
그리고 까무잡잡하고 귀여움
대화도 뭔가 부드럽게 잘 이어가는 느낌이어서
말 잘 못하시는 분들도 해찬이랑 이야기하면 팬싸가 잘 풀리고 있다는 느낌 줄 수 있을 거 같음


나: 안녕하세요~ 가위바위보 한번만 해줄 수 있어요?
해찬: 어우 네(약간 당황?한 거 같았음)

내가 이김
해찬이 약간 표정 순간적으로 미묘해짐 ㅋㅋㅋㅋㅋ

나: 해찬이를 이기는 기분이 궁금했어요
해찬이는 항상 이기니까

해찬: 근데 저는 이기는게 기뻐서가 아니라 지지않아서 다행인 느낌인데,
그게 너무 강하니까 약간 얄미워진다든가 ㅎㅎ

나: ㅎㅎ 근데 지성이가 박옥따 자컨에서 작년 연말에 밥사기로 했었잖아요?

해찬: 어? 진짜요?

나: 네! 돌려보세요

해찬:  (몹시 관심있는 표정으로) 무슨 자컨이라구요??

나: 박옥따! 거기서 삼행시로 연말에 자기가 쏘겠다고 했었거든요. 쐈나요?

스텝: 넘어가실게요~

해찬:  안샀어요~(하면서 지성이쪽 바라봄)
제가 한번 확인 해봐야 겠어요



실은 내가 전에 영통에서 지성이에게 박옥따에서 밥사기로 한거 샀냐고 물어봤는데
지성이가 딱 박옥따로 산다! 이건 아니었는데 같이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기가 워낙 많이 쏴서 산걸로 봐야할 것 같다고 했었음 ㅋㅋㅋㅋㅋㅋ

이런 문제는 해찬이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갈 것 같아서 물어봤음 ㅋㅋㅋㅋㅋㅋㅋ


<마크>

마크는 이미 드스테때 실물 가까이서 봐서 ㅋㅋㅋ
근데 더 가까이서 보니까 눈이 진짜 보석박은거 같았음


나: 안녕하세요~

마크: 안녕하세요~

나: 몸은 괜찮아요??

마크: 네! 괜찮아요

나: 컨디션 생각보다 좋아보이네요
(솔직히 피곤해보였는데...피곤해보인다고 할수 없잖음)

마크: 아 징짜요??

나: 아, 아닌가?

마크: 아 아뇨아뇨 좋아요 좋아요

흑....ㅠ 피곤했구나 싶었음


나: 근데 마크 항상 뭐 잘 챙겨먹잖아요~ 요즘 챙겨먹는 영양제 있어요?

마크: 저는 이것 저것 다 먹긴 하는데

나: 그 중에 추천할 만 한거!

마크: 솔직히 한의원 같은데 가면은 저한테 맞춰서 나오는 거 있잖아요
(손 모양으로 보건대 환이나 단으로 보였음)
그걸 좀 꾸준히 먹었거든요
기분탓인거 같긴 한데 그거 먹고 잘 버티고 있는 거 같아요

버틴다는 표현이 좀 마음 아팠음...ㅠ

나: 저도 영양제 많이 먹는데 피크노제놀이라고 소나무에서 추출한 거 있어요
그거 한번 추천할려고 ㅎㅎ

마크: 소나무...소나무에서요?

나: 네 항산화제예요 약간 vitamin 처럼

마크: 알약으로 나오는 거예요?(좀 관심보이는 게 느껴졌음)

나: 네 알약으로

마크: 어 효과 많이 봤어요?

나: 음 네 전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마크: 오 한번 저도 기회되면 시도해 볼게요




<천러>

러러...생각보다 뭔가 냉한 느낌이 강했음
러러와 100분 토론을 시작할 생각으로 출사표를 던짐


나: 안녕하세요

천러: 안녕하세요

나: 천러 커리 팬이잖아요. 그러면 NBA 역대 최고의 선수는
마이클 조던 vs 스테판 커리

천러: 그건 내가 얼마나 좋아해도  냉정한 편이라...
커리라고 할 수 없어요

(좀 당황함 난 커리라고 할거라고 생각했음.
그럼 100분 토론 될줄 알았는데 결론나버림)


나: ㅎㅎ 근데 팬심으로 커리라고 해도 되는데
제가 조던 팬은 아니어가지고

천러: ㅎㅎㅎ 당연하지만(팬이라는 말) 근데 레벨...어쩔수 없지(갑분 반말 귀여움)

나: 오옹 냉정한데? 당연히 커리라고 할줄 알았는데

천러: 냉정하게, 냉정하게 평가해야돼요(쟈가운 남자 종천러...)

나: 저는 르브론 제임스 좋아하거든요

천러: ???? 누구요????

나: 르브론 제임스! LA Lakers

천러: (급 흥미보임) 아 르브론 제임스 좋아하세요?
르브론 제임스~(미국 시트콤 바이브로)

하고 천러가 뭔가 입떼려는데

스텝: 넘어가실게요~

해서 넘어감




<제노>


일단 웃으면서 시작함
상상한 사모예드 그 자체인데
진짜 얼굴에 여백이 없음

애들 다 그렇지만...
귀여움 ㅠㅠ

조금 옹알대면서 말하는게 자컨과 똑같음
애교 많음


제노: 안녕하세용~

나: 안녕하세요 혹시 제노 제 얼굴보면서 자신있는 그림 하나 그려줄 수 있어요?

제노: 그림이요

나: 네 전에 보니까 디지팩에 그린거 생각보다 되게 잘그리던데요. 깜짝놀랐어요

제노: 아~ 진짜요 ㅎㅎ(부정적인 의미의 진짜요 아님)
근데 ㅎㅎㅎ저 그냥 보고 따라 그린거라서 잘 그리는 건 아니에요

나:  어? 그럼 제 얼굴 보고 따라그려 주세요ㅋㅋ

제노: (이때부터 히히댕댕이 됨)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히힛

그리다가 둘다 웃음 터짐

당연함 잘생긴 남자가 내 초상화 그려주는 데 안웃을 사람 누가 있음
근데 눈썹을 그리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거임 ㅋㅋㅋㅋ


나: 눈에서 끝나는거 아니에요?ㅋㅋㅋㅋ
제노: 흐흐흐흐흐어 ㅋㅋㅋㅋㅋㅋ

웃음 연발이었음

나: 어 약간 마스크맨인데
제노: 히히 히히힣

나: 고마워요


문제의 그림
마스크 위에 입 왜있음
누가 트위터에 인용으로 닌자냐고 달음




<런쥔>

하 진짜 단언함
런쥔이는 천사임
런쥔이가 최애라면 당신은 진짜 천사를 사랑하고 있는 거임
난 런쥔이 보러 대면을 또 가야함


나: 안녕하세요~
런쥔: (손모으고) 안녕하세요~

나: 오 실물이 느낌이 더 좋은데요??
런쥔: (감동받은 표정으로) 진짜요??

나: 네! 짧은 머리 진짜 잘 어울려요
런쥔: 저도~맘에들고 있습니다

나: 혹시 제 이름으로 이행시 해줄 수 있어요?

런쥔:(한참 고민하더니) 오케이 가볼게요

xx누나 화나게 실물이 예쁘시네요
뭐 이런거였음

내가 반응을 바로바로 해줬어야 되는데 순간적으로
런중기의 로맨틱한 대사에 고장이 나벌임  

뚝딱대며 웃었더니

런쥔: 너무 노잼이었나요 ㅎㅎ(시무룩)

여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나: 그럼 제가 런쥔 해볼게요

런: 런쥔이 짧은 머리 제가
쥔: 쥔짜쥔짜 좋아해요

런쥔: 우와 깔끔하네요

나: 그쳐(그쳐는 뭔 그쳐야 쇼미나왔냐 닥쳐ㅠㅠ...런쥔이 자존심 지켜)

런쥔: 아 제꺼가 너무 약간 느끼했었나요

나: 아 아니아니아니 근데 솔직히 이행시가 그렇잖아요 ㅋㅋㅋ

런쥔: 이행시가 너무너무 어려워요 ㅠㅠ

나: 어, 잘하던데요??

런쥔: 생각을 미리 하고 해야 하는데 갑자기 막 오니까...

나: 전 나름 항상 런쥔이 센스있다고 생각했어요 항상

스텝: 넘어가실게요

런쥔: 다음에 제가 진짜 잘해볼게요

나: 감사합니다 ㅎㅎ

런쥔: 다음에 제가 잘할테니까 꼭 또 오세요

런쥔이가 다음에 또 오라는데 와야지 그럼 누나가 꼭 다시 옵니다

나: (홀린듯이) 넹 다시올게여!! ㅎㅎㅎ






<재민>


진짜 잘생긴 애들 중에 제일 예쁘게 생겼음
드스테때도 실물 제일 놀란게 재민이임

보통은 방송국 카메라가 아쉽게 나온 친구들보고 실물파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민이는 카메라에도 예쁘게 나오지만
실물이 더 예쁜 실물파 ㅠㅠ

그리고 재민이 왜 사랑둥이라고 하는지 진짜 잘 느꼈음


나: 안녕하세요~

재민: (활짝 웃으며) 어서오세요 XX님~

기분 좋아보였음
자기 페이지 펼치면서 혼자 짜란~ 이랬음 ㅋㅋㅋㅋㅋㅋ

나: 저 혹시 눈싸움 한번 해줄 수 있어요?

미남은...얼굴을...봐야 합니다...
저는 당신들의 얼굴을 보러 여기까지 왔어요
가마가 쌍가만지 외가만지
뒷통수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재민: 쪼아~요!!!!(급 흥분하며 눈 크게 뜸ㅋㅋㅋ 카운트도 자기가 외침)
빠이브씩스세븐에잇!!!!

둘다 진지하게 눈싸움에 임했는데
재민이는 이기는게 목적이고
나는 재민이 얼굴보는게 목적이고

아 미남테라피 제대로 함


재민: 아 그럼 눈싸움 하면서 쓸게요

안보고도 싸인 잘하더라고ㅋㅋㅋㅋ 나: 사실 눈싸움하면서 말을 해야되는데 ㅋㅋ 말이 안나오네요

재민: (눈감음)
으아~오늘 눈이 너무 건조해서 렌즈껴가지구

나: 저도 렌즈꼈어요 ㅋㅋㅋ

재민: 렌즈꼈어요? 눈 건조해요?? 하면서 내 눈을 뚫어져라 봄...
진짜 꼈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컬러렌즈가 아니라 시력교정용인지라
우리 재민이 많이 이기고 싶었구나

나: 네 저 아침부터 일하다가 케이티엑스 타고 방금 올라와가지구 ㅎㅎ 재민: 어디 사는데용??

나: 저 XX사는데 재민: 거기서 여기까지 오셨다구요
진짜 이건 찐사랑이다(감동받은 표정)

나: 네 찐사랑이죠
재민이를 진짜 사랑하거든요(미안해 최애는 지성이야...) 스텝: 넘어가실게요~

재민: 진짜 고마워요... 나: 다음에 또 올게요 하고 가는데 재민이가 목 길게 뺌

재민: 오늘 내려가죠??

나: 네? 아 넹! 재민: 밤 늦게니까 더 조심히 내려가야돼용~

쏘스윗
나재민 유죄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음

재민이가 나중에 싸인 다 끝나고
지방에서 오신 분도 계시고 어쩌구 하면서 감사하다고 하는데 눈 딱 마주침

진짜 팬사랑 나재민
사랑이 죄라면
무기징역(사형은 안됨 잘생긴 남자 살려야 됨)



<지성>

대망의...대망의...최애

강철심장인 나도
(실제로 이 전 멤버들까지는 전혀 안떨었음)
약간 떨렸음

근데 지성이가 앨범을 받아들고 이름을 확인하더니 입틀막을 하고 나를 바라봄
입틀막...
입틀막...????

혹시 마스크 쓴 나를 못알아 볼까봐 편지에 대빵만하게
과거 영통에서 썼던 엔시티 두리안이라는 닉네임을 써왔는데
그럴 필요 없었던 것임





내적 심정으로는 당장 백덤블링 두번하고 지성아!!!!!! 반가웍!!!!!!!!!
할뻔했으나 퇴장당할까봐


나: 지성아!! 반갑죠!! ㅎㅎ

얼은스럽게 접근함

지성: 우와! 우와!
하면서  사인 먼저 함

항상 생각하지만 지성이는 손이 커서 펜이 너무 작은건지
글씨를 쓴다기보다 그리는 느낌이라서 시간이 좀 걸릴게 뻔했음
그래서 말검

나: 두시까지 일하다가 지성이 볼라구 케텍타고 왔어요 ㅋㅋㅋ
지성: 우와...근데 괜찮아요??
나: ???
지성: 일 괜찮아요??

!!!!!



항상 주말에 일하다가 영통을 받는 것을 기억했던 것임

나: 아 ㅋㅋㅋ 회사 문 닫고 왔어요
원래 지성이 만나고 오는 날은 회사 문 닫는 날이에요

지성:  우와 진짜요?
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되게 진짜 저희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에요

눈물날뻔 함
진짜 사람들이 넌 냉혈한이라 할정도로 안우는데
내새끼 앞에서는 눈물샘이 무슨 자동차 워셔액처럼 개방이냐

나: 어 그랬나?
생각해보면 영통한지가 좀 됐어요

글리치모드 국내 영통 스트레이트로 세번 하고
해외영통을 좀 쉬었던...
근데 그래봐야 두달이었는데

지성: 근데 영통할때랑 실제로 볼 때랑 느낌이 달라요 완전

나: 오 진짜요? 어떻게 달라요?

스텝: 마무리 하고 가겠습니다
(아니 뭐 말한 게 없는데 마무리 하고 가래 망할
최애라서 짧은게 아니라 진짜 객관적으로 지성이랑 하는 시간이 짧았음)

지성: 화면으로 볼때는 딱 화면만 보이는데
직접 만나는 거는 모든게 다 느껴지잖아요 입체적으로
그래서 느낌이...되게 신기해요 지금

스텝: 마무리 하실게요

나: 또 봐요!

하고 애가 답하는 것도 못보고 쿨한 척 하고 내려왔음
팬싸가 아니라 역팬싸 한 느낌..
엔시티두리안의 연장선상이었음

결국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달랐는지는 못들음...ㅠㅠ
그리고 시간 지나면서 좀 의아했던게 영통만 했던 팬들중에 이번 대면 처음 온 친구들이
분명 더 있었을텐데 애가 너무 깜짝 놀라서
왜지...? 싶었음


하지만 내 최애가 나를 기억한다는 것
그리고 아직 뭐가 그렇게 달랐는지 들을 한번의 영통이 남아있기에

소신 다음을 기약합니다






다 끝나고 나서는 뭐 공유 된 대로

콘서트 이야기 나왔고
다음 스케쥴이 교복 안무영상 녹화고
해찬이가 노래 한소절 불러줬고
천러가 텐파를 홍보했으며
지성이가 자신을 baby angel이라고 칭했으며
재민이가 담요 팬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이야기
일부러 무거운 목걸이를 빼지 않았다는 이야기 등등이 나왔음


역시 우리 애기는 아직까지 부끄러운지 팬들 눈을 잘 못봤음...

뭐 1:1로만 보면 되죠 뭐


암튼 그이후




사진 왤케 크게 나와
ㅡㅡ

덕메들과 함께
건대 하딜가서 밥먹고
다시 내려왔고


생애 최초
몸살을 앓게 됨

이런저런 질환이 많은 편이지만
몸살은 난적이 없는데

진심 근육을 누가 꼬챙이로 쑤시는 줄 알았음


전날 전전날 못자고 과로한 탓도 있었지만
팬싸 못갈까봐 전전긍긍하고 고생했던 때문이 아니었을까...



무튼 슴 팬싸는 허용되는 게 별로 없음
사진 안돼 녹음 안돼 영상 안돼
머리띠 안돼 포카 안돼 포스트잇으로 질문도 안돼
ps도 요청 못하게 팬들한테 눈치 줌

요령껏 받으신 분들도 있으시긴 한데
난 애들이 ps 쓸 시간에 얼굴이나 봤으면 해서 애초에 요청도 안하긴 함


그냥 한 사람당 40초~1분 정도 대화하고 얼굴보고  편지주고 내려오는 것임
이정도만도 좋아요~하시는 분들은 대면팬싸 추천

근데 학생들이 빡세게 알바해서 가기에는 ...
당연히 기대치가 올라갈 거고
본전생각이 날수도 있겠다 싶음

그리고 띔은 개인적으로 안하는 거 추천함
분위기 되게 미묘해짐;;;;
듣는 멤버들도 말하는 사람과 이야기 주체가 다르다보니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느낌 받았고 소통이 거의 안됨


기대치가 없었어서 그런가
애들이 너무 착하고 친절하고 예뻐서 좋았고
최애가 날 기억하고 있었다는 그 하나만으로
모든 금전적 체력적 시간적 고생이 다 보상되는 느낌이었음

매번은 시간도 안되고 해서 못가겠지만
활동마다 대면 한번 정도는 갈만하다고 생각했음


이상 첫 대면팬싸 후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