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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끝나고 나혼자 박명수 된 ENTJ의 후기 1

@김코멧 2022. 9. 11. 20:37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엔시티드림 콘서트 The Dreamshow2: In A Dream 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월드투어(아마 예상하기로는 일본, 동남아, 가능하다면 남미와 북미 유럽도 돌겠죠?) 차례일거고요.
마지막을 고척에서 앙콘으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앨범 발매를 준비하겠죠?



정말 많은 분들이 올콘(이틀이라서 올콘이라고 하긴 좀 민망한데 ㅋ)을 하셨을 거고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셨을거고
탐라를 보니 레전드 순덕 모먼트들을 즐기고 계셨는데

저혼자 탐라의 박명수가 되어 멀뚱히 있었던 그런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저는 엠비티아이과몰입론자는 아니지만,
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기 위해 entj라는 설명을 덧붙인거라는 사실 덧붙이면서
콘서트 후기 쭈고쭈고







콘서트 전날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은 시각
저는 이런 스케쥴이 생기면 며칠간 잠을 잘 못잔답니다

그래서 한 3일동안 잔 시간 다 합쳐서 10시간정도밖에 안됐었어요

저는 드림바이브와 슈스엠을 위해 새벽에 출발하려고 생각했으나
제가 아무런 짐을 싸지 않았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엇습니다


헐레벌떡 짐을 싸니 새벽 1시반...
2시쯤 잠들어서 5시쯤 깼는데




방석이 없네...

많은 분들이 여기서 쿨스루 하고 여정을 떠나시겠지만 저는 계획충 entj로
바리바리바리스타의 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6시간전에 내가 일요일까지 여기 다시 오나봐라 하고
침을 퉤퉤 뱉었던 회사로 다시 향했습니다

회사에서 방석을 챙긴 후

회사에서 다시 서울을 향해 차를 끌고 출발 쭈고




처음엔 안막혔는데 서울에 가까워질수록 역시나 길이 막혔음...
특히 한남ic에서 출근시간에 끼어 한시간 정도 막혀있는 사이에
슈스엠줄이 개ㅐㅐㅐ길다는 소식으로 단톡방들의 소식이 속속 전달되기 시작햇습니다


드림바이브 스루하고 그냥 호텔에 들러서 체크인 하기로 했는데



웨스틴 조선 나한테 웨그렛냐???
평소에 얼리체크인 잘해주더니...


결국 체크인도 못하고 차타고 바로 잠실로 향했어요




주차해놓고 잠실을 쭈욱 보니까
진짜 콘서트를 하는구나 실감이 낫습니다

사실 전날까지만 해도 콘서트 하는 거야 마는거야
실감이 안난다 ㅎ
잠실갓는데 취소되면 잠실 3층에서
줄메고 다이브해야지
이러고 있었거든요

근데 가보니까 진짜 콘서트를 하는 거예요
애들 리허설 하고 있고 시즈니들 엄청 많고

이때부터 조금 즐거워지기 시작함
그리고 피로회복제와 부스터를 때려붓고 난 뒤였기 때문에
약간 체력적으로도 자신감이 있었음



(잠간만여 여러분 이거 사진크기 줄이는 법 아세요? 네이버는 안그랬는데
티스토리는 억덕해 줄이는지를 몰라요. 아시면 알려주시고
모르시면 죄송하지만 알아서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바로 안쪽에 마련된 드림존으로 향했어요
이때 시각 오전 10시반
물론 사진은 여러분이 5만 6천장 찍으셨을테니까 걍 지나가봅니다
슴콘때는 이것저것 많았다는데 저는 AR포카 이런것도 족흠 기대했거든요
걍 슈스엠부스하고
믐뭔봄 수령부스,  슴 ㅁㅔ타패스포트 존 밖에 없더라고요









제가 오죽이나 지루햇으면 기다리다가 포카 인증샷을 다 찍고...

여러분도 글이 지루하실거예요
제가봐도 이번글은 재미가 없네요 그래서

슈스엠 포카 3개 받는 걸 한번에 다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일단 이번에 포카를 받는 방법은 총 3가지였어요.
1.  플레이부스
2. 미션인증부스
3. 구매인증부스

제가 가보니까 구매인증부스에 길을 엄청 길게 서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일 짧은 플레이부스로 갔음...
다른건 양도받고 플레이부스 하나라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플레이부스에서 2시타임 팔찌를 받고 재빨리 미션인증부스에 줄을 섰어요
생각해보면 플레이부스는 시간당 40명, 일 총 200명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플레이 부스를 먼저 받는게 맞았던거 같아요.
운이 좋았음

미션인증부스에서 포카 받고
마지막으로 구매인증 부스에 줄서서 받으니까 2시가 딱 됨...
그래서 플레이 부스에서 플레이하고 포카를 3장 다 받았어요

1,2는 종이포카고 3은 pvc포카였는데, 돈쓰고 받는 미션 3은 슈스엠 측에서
충분한 수량을 준비해왔던거 같아요.
앞으로 콘서트에 참고하시길 바람.



근데 글쓰고 있는데 지성이 광클 왔어요 ㅋㅋㅋ
진심 팬인 나보다 콘서트에 진심인 햄스터...
끝난날 새벽에 장문의 소감문 보내주고
24시간내에 버블 3번오고
오늘 광클도 오고
오늘도 계속 콘서트 생각뿐인거 같음



아무튼...저 그날 새벽에 출발하느라 깜빡하고 선크림을 안발라서...
화상입었어요
대략 5시간정도 땡볕에 서있었는데
저는 까맣게 타기보다
화상을 입는 타입이라


화상입은 것도 어제 알았네유


여러분 바리바리바리스타도 이런 실수를 한답니다
너무 더워서 그냥 근처 카페가서 음료수만 들입다 한바가지씩 종류별로 마시고
차에 가서 칭구랑 에어컨 틀고 쉬었어요
땀도 한바가지 흘려서 너무 찝찝했고요



혹시
콘서트 첫날
입구쪽 주차장에서 애들 노래 틀어놓은
브라운그레이의 SUV에서
의문의 여성 둘이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을 발견하셨다면

네 저예요
운전석 쪽의 그 여자



쉬다가 슴 측에서
6시부터 미공개영상을 틀어준다길래
(심지어 한번밖에 안틀어준다고 엄포엄포 놨음)



근데 뭔 느자구 없는 코딱지만한 화면에서 애들이 중얼중얼 몇마디 하는게 끝임
진짜임
그리고 진짜 5천만번 본 뮤직비디오만 들입다 틀어줌

문제는 우리가 드림존에서 슈스엠부스를 기다리면서 같은 뮤비를 오늘만 해도
5억번은 봤다는 것임

여기저기에서

뭐야
저게 다야??
뭐야
끝이야?
왜 뮤비만 나와?
아직 안나온거지?

웅성웅성 성웅성웅


이때부터 나는 조금 거칠어져서 박성웅이 되었음
뭔가 낚인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냥 짤없이 7시 시작하면 그만일걸
왜 사람들을 낚는 거임?


7시에 우리모두 아는 항마력 딸리는
그 대사 있잔아요...
아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
코딱지만한 화면 7개 보느라고 목이 빠질뻔했답니다
그걸로 콘서트가 시작됐습니다


저는 A3구역이었기때문에
아무리 돌출돌출해도 설마
처음하고 끝은 본무대에서 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애들이 처음부터 돌출로 날아가는 것입니다

아이구 엔시티드림 자꾸 돌출로 다 날아가네





너무너무 열받았지만
그래 난 뒷통수라도 좋아 ㅠㅠㅠㅠㅠㅠ
애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고 순덕모먼트가 장착되기도 직전에


ㅅㅂ 진짜 레전드 관크를 당했어요

진짜로

제가 가본 모든 공연에서 이런사람은 없었거든요
돌출볼려고 뒤를 돌면 그사람이 정확히 제 시야를 가리는데
왹져안경을 머리위로 쓰고
핸드폰을 자꾸 머리위로 번쩍 올려서 찍고
심지어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몸이 점점 일어서서 무릎이 의자위에 계시던

핸드폰만 드는 것도 아니에요
망원경을 들어서 핸드폰으로 그 망원경 시야를 찍더라고요
제가 진짜 욕하는 걸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근데 시발 니가 먼저

아니아니 죄송합니다
아무튼 진짜로 돌출무대를 볼수가 없었어도 뒷통수 마저도...


지성이가 저희쪽으로 트더피를 잠깐 춰줘서
으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자마자
망원경이 올라갔어요

같시같자에서 지성이가 응원봉 틀려서 귀엽게 으잉 하는 부분 찍고있는데
아예 의자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올라가서 그여자 대가리뿐이 안나옴


시간지나서 그분의 인상착의를 아는 사람 없을거같지만
말 아낄게요
근데 저 님이 너무 선명하게 기억나고 믐뭔봄에 붙인 문구까지 다 기억나거든요
제가 애들 콘서트라 좋은게 좋은거다하고 참았는데
혹시 다시 뵙게된다면 ㅎ...
그날 집에 갈 생각 하지 마시길
돈까스망치가 당신을 응징할 것입니다
믐뭔봄 말고 진짜 돈까스 망치요


그리고 진짜 왹져안경 머리에 쓰고 계신분들 왜그러시는 거예요?
애들 앞에만 오면 슬로건 머리위로 드시는 분들 왜그러는 거냐고요....ㅠㅠ

님이 1초 계타기 위해 그거 흔드는 동안 뒤에 30명은 빡침을 참고 님에게 살을 날리고 있답니다
제발!!!!
제발 그러지마세요
가슴팍에 들고 계시면 되잖아yo


무튼 첫날...지성이 우는 것도 보고
콘서트는 좋았는데

진짜 제가 보고싶었던 곡 다하고
-물론 못봄-
애들도 너무너무 예뻤는데
-물론 제대로 못봤음-


진짜 제가 너무 현타가 왔어요
내가 어렵게 시간을 두번째로 빼서 개고생하면서 올라온 결과가 겨우 이거란게
돈보다도 그게 더 화가 나는 거예요

츄리닝바지 색깔까지 기억나는 당신때문에
제가 진지하게 다음날 표를 팔고
비욘라를 볼 생각까지 했습니다

도저히 그들과 한 곳에 있기 싫었어요

첫콘이 끝나고 호텔로 가는데 제 처음보는 분위기에
(저는 진짜로 오프에서도 레전드 박지성 한정 순덕에 광공 그런 재질임)
친구들이 다들 안절부절 못할 정도였어요

원래 절대 제가 화나거나 이런 감정 쉽게 드러내는 사람이 아닌거 저랑 몇번 만나보신 분들 다 아실거예요
장난으로 친구들이 님 싸패세요???할정도로 감정표현 없는 편인데 진짜 화가 나다 못해


아 이건 아니다
나의 inner peace를 해치면서까지 덕질하는 건 내 가치관과 맞지 않는다
내가 덕질과는 맞지 않는 사람인 건 아닐까

운전해서 호텔로 돌아가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여러분
생각이 많은건 정말로
자신에게 해악이 되는 습관입니다

보통 그 생각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거든요

저는 다음날도 A3였기때문에(전날보다 돌출에는 좀더 가깝긴 했지만)
마음속으로 그냥 잘 달래서 트친들 내일 잠실까지 태워다주고
난 전주 내려가서 비욘드 보든가
아니면 그동안 못잔 잠이나 자야겠다
생각을 굳혔습니다

체크인하는데 오전에 봤던 직원이
"콘서트 재미있게 관람하셨나요??"
하고 친절하게 물어봐주시는데
뭔가 답변을 못하겟는 거예요
재밌게 봤으면 님도 입덕하세요 전도했을텐데...
아예...희희 하고 올라왔어요


호텔에서 얼른 씻고
어차피 저는 다음날 컨디션이 중요하지 않았기때문에

밤 12시가 넘어서 쏘맥을 말기 시작했고
그 술자리는 새벽 5시 넘어서까지 이어졌어요
꼴랑 3시간도 안자고
24시간 넘게 깨어있었던 것임


같이 호텔에서 술먹다가 애들이
오늘 지성이 찍어왔다고 보라고 하는데
아냐 ㅎ
안봐도 돼
나중에 보내줘

하고 자꾸 다른 얘기만 했어요
정말 술자리는 재미있었어요
저도 의식적으로 자꾸 재밌는 얘기를 했고요
정말 깔깔웃다보니 새벽 5시여서 친구들에게
빨리 자야 내일 콘서트 가지(너희는) 이라고 했답니다




제가 이런 상태인 줄은 아마 아무도 모르셨을 거예요
트윗에도 전혀 티를 안냈으니까요 ㅎ
다들 너무너무행복해하시는데
이런 글을 올려서 기분 깨고 싶지도 않았고요

정말 많은 분들이 막콘때 만나자고 하셨는데
제가 적극적으로 못만난 이유가 바로 위의 것이었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모든분들
다음에 꼭 뵙고 제가 밥이든 음료든 사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쩌다 막콘에 앉아있게 됐냐면요
(막콘후기는 훨씬 긍정적입니다
여러분...)


후기 2탄에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