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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끝나고 나혼자 박명수 된 ENTJ의 후기 2

@김코멧 2022. 9. 11. 23:46



여러분 후기 1을 읽고 깜짝 놀라셨을 줄 압니다
언제는 디너쇼까지 전동휠체어타고 간다고
염병천병을 떨더니
오프 관크 한번에 현타 제대로 맞은 제가 꼴사나우셨을수도


네 제가 그동안 너무 편하게 덕질한거죠
드스테, 영통팬싸, 대면팬싸......
그냥 돈만 처발랐으면 됐던 거니까

콘서트는 돈만 처발라서는 안되는 거였음
다른 콘서트는 가봤어도 아이돌콘서트는 처음이어서 ㅎㅎㅎ

이렇게 세상에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가끔 잊고 살다가 한번씩 만나게 되면
진한 현타를 맞는게 세상의 진리인 것을 말입니다


무튼 저는 5시 좀 넘어서 잠들었지만 9시반 쯤 깼습니다
차마 트위터를 못켰어요
어제의 아름다운 콘서트 후기를 보고싶지 않았거든요
입맛도 없고 수면욕도 없었어요


어제부터 제가 걍 비욘드 보려고 한다는 뉘앙스의 말만 꺼내면
안된다고 절대 보고 내려가야만 한다고
저를 극구 만류하던 친구들의 눈치를 보면서 씻고 짐싸고 준비를 햇는데요
(이자리 빌어 진짜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중 한 친구가
"언니 대신 글 올려서 A3구역 A6구역으로 바꿨어!!!"
이러는 거예요



저 대신 글 올려준 것도 고마운데
다른 사람들 여러명과 컨택해서 표를 바꿔준게
진짜로 너무너무 천사잖아요...


어제 지성이 본무대는 오블이었다면서 이정도 자리면 자기가 어제 가보니까
그래도 돌출도 좀 보이고 한다고
친구들이 저를 마구마구 설득하는 거예요



와..진짜 이 판에 있으면서
같은 팬들때문에 탈덕말리다가
같은 팬들때문에 순덕되기도 하고
진짜로 많은 경험을 하는 중인데

정말로 막콘때 저랑 함께해준 당신들은
제가 박지성보다 1초라도 더 길게 사랑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도저히 내려갈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콘서트장에 최대한 늦게 들어가기로 함

느긋하게 나서서 드림바이브 가서 관람도 했어요



저는 그동안 드림바이브 안오고 친구통해 대리구매만 했어서
얘기만 들었는데
진짜 관람시간 10분컷이었음

아마 제가 인증샷 이런거 안찍어서 더 그랬을거예요
그 애들 손맞대는 그거 그나마
친구들이 아 빨리 줄서라고 영상찍어준다 해서 찍었어요
그때는 손발이 시공간과 함께 오그라드는 것 같아서
개초딩같은 행동했는데

지나고보니 걍 평범하게 손바닥 맞대고 찍을걸 하는 생각^^....

2만 6천원 좀 에바였지만 걍 어차피 할것도 없는데~~ 하는 생각과
이미 드림바이브 엠디사러 수차례 다녀오신 친구들의 포카수령도 할겸 겸사겸사

물론 입장권 태그는 처음부터 쿨하게 까먹음




그리고 드림바이브에 이런 영상이 있는데
지성이 뒷통수를 보는 순간
어제의 화가 올라와서

너 이녀석아 누나가 여기까지 와서 니 뒷통수를 봐야겠냐
물론 어젠 뒷통수도 안보이긴 했는데
여기에서도 그러기냐
섭섭하다 진짜로

하고 괜한 화풀이를 했습니다...



쓰레기예요


나와서 잠실 종운에 차대는데
와우...첫콘보다 확실히 막콘이 사람이 더 많더라구요
늦게가기도 했지만 야구 경기도 있었고 해서 사람 진짜 바글바글 바글스타

고런데 야구 경기 중에 지성이 비행물체?? 가 중계에 나왔다면서요??
그래요 야구 봐서 뭐해요 지성이 2분 더보는게 나아요
욕하지 말아주세요
저도 기아타이거즈 팬입니다
저말고 기아를 욕하세요



걍 차만 대고 밖에 나와서 냉면에 수육 한그릇 뚝딱하는데
별로 맛은 없었지만 버틸려고 먹는거죠
(입맛없다면서 두그릇씩 먹는 재질
물론 빈말은 아님 입맛 좋았으면 3그릇 먹었음)


카페에서 시간때우다가 5시 넘어서 주경기장으로 향했어요

카페에서 어떤 분이 귀여운 걸 주셨는데
그 포카위에 대고 찍는거 이걸 뭐라고 하나요

저 원래 이런거 별로 신경 안쓰고 갖고싶어하지 않는 편인데
너무 귀여워서 찍어봤어요
제가 사진찍는데 아기천프가 냅다 같이 내밀어서  같이 찍었어요




5시반쯤 가서 표랑 포카 교환도 하고
(지성이 슈스엠 포카 풀셋!)

칭구들도 만나고 6시반쯤 느긋하게 입성했습니다


이미 낡고 지친 저이지만, 기왕에 왔으니까
너무 많은 기대 없이 적당히 잘 놀고 가자라는 생각만 가득했어요.
사실 제 자리나 기대, 관크가 문제였던거지
콘서트 곡 구성이나 애들의 준비상태는 진짜 좋았거든요
너무너무 좋은 콘서트였음!!!

이건 뻥이 아님!!!!!!!!
진심임!!!!!!!!!!!
제발ㄹ 제 마음을 알아주세요




근데 어제보다 시야가 훨씬 좋았어요...ㅠ
이유는 모르겠어요
반대쪽일 뿐이지 비슷한 구역 비슷한 자리였는데
제가 전날 공연으로  지성이가 어디 있는지를 어느정도 알아서 더 그랬나

물론 관크 장난아니었고
진짜 A6 뒤쪽 구역에 계시던 동남아쪽에서 오신 외국인 여자분...
그분을 시작으로 그분 뒤에 있는 분들이 다 카메라를 머리위로 들기 시작했는데
애들이 본무대를 별로 안오니까 본무대쪽은 스텝들이 전혀 제지를 안해서
남의 카메라 화면 실컷보긴 했어요

애초에 100% 만족이란 없다는 걸 너무 전날 뼈저리게 느끼고 가서
좀더 공연 잘 즐길 수 있었던거같고
지성이도 본무대때는 오블쪽이 좀더 많아서 좀더 많이 봤습니다 ㅎㅎ


그리고...진짜 제 눈으로 제가
콰이엇다운 지성이를
너무나 선명하게 봤거든요

이건 머박이야
박지성 미친거아니냐
꼭 공유해야지
와 울트라 사온 보람이 있다
오바쌈바를 떨면서 찍었는데요

영상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녹화버튼을 안누름
그냥 울트라로 좀더 선명하게 본 사람 됨




죄송합니다 여러분
후다닥 녹화버튼을 눌렀지만
영상은 2초뿐이었음을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정말 많이 찍어주셨을 거라서
눈물은 저만 흘리겠습니다

근데 눈물이 안나네요 ㅋ


몰라요 전 눈물이 안났어요
해찬이가 펑펑 울때도
생전 안울던 제노가 눈물 삼킬때도
런쥔이가 시즈니들한테 어디 가지 말라고 할때도 눈물이 안났어요

근데 우는 남자 좋아함
미친놈 특인가봐요
네 저는 미친놈입니다
그냥 애들이 울면
너무너무 귀여워서
아이구~울었어요?
하면서 약간 놀리고 싶음

좀 이런 재질임 저는

물론 그냥 조용히 있었어요 다들 우시는데 저만 싸패될거같아서


근데 애들이 콘서트 취소되고 나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있었던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준비한게 느껴져서
매우매우 기특했어요

팬들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준 런쥔이
진짜 너무너무 사랑스러웠고, 그날 많은 분들이 런프되어 돌아가셨을거라고 믿습니다
전 알아요

왜냐구요?
당신들 너무 투명해
포카마켓 입고된 포카에서 런쥔이가 갑자기 엄청 팔리기 시작했다구요

그리고 진짜 실물파 런쥔이
가까이서 보면 너무너무 미인이고 친절하고 천사임
거짓이나 가식이 1도 없는 친구라서...

런쥔이가 자신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런쥔이야말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애가 아니라도 전 그렇게 생각해요



재민이 잘생긴거...이미 드스테랑 대면에서 너무 잘 봤기 때문에
전 그냥 느긋하게
아~얼굴재질 미쳤다
나재민 역싀~~
와 나재민 입덕쇼~~
역시 잘생긴게 짱이야
이러면서 봤구요
잼프친구가 돌출에서 찍은 재민이 직캠 보면서
다시한번 감탄했어요


제 주위로 천러 진짜 많이와서
많이 찍었는데 아직 정리 다 못해서...
근데 지프면 다 천러 하나 정도는(천러는 원래 하나임)
마음속에 품고살지 않나 ㅋ
r 머시기를 안하더라도 말입니다

애들 다 예쁘고 기특했는데
제 울트라 기록을 보고
와 제가 진짜 개 집요하게
보이지도 않는 지성이 뒷통수 쫓고 있는거 보면서
최애는 못이긴다는거 다시한번 깨달음


내 앞에 딴 멤이 있어도 오만광년 떨어진 박지성만 찍고 있음
본무대 붐지성 찍으면서 소름돋아서 몸이 달달달 떨림
내가 내 눈으로 붐추는 박지성을 본게 믿기지 않았음
여전히 비트를 쪼개는데 19살의 지성이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하 그냥 디너쇼에서 얼마나 성장했을지 보기로 했음다 ㅋ



첫날보다 훨씬 즐겁게 관람했고
그냥 막콘 안보고 내려갔더라면
후회는 없더라도 진짜 안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콘서트를
그래도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 하고 온거 같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건 약간 사담인데
(님이 여태껏 지껄인게 다 사담입니다..)
컨페티에 애들 멘트가 있는건 알았는데
굳이 갖고 싶다 이런 생각은 안했거든요
근데 저희 근처에 진짜 한개도 안떨어지는 거예요

제 주위분들이
아 왜 여기는 안와??
아 OO(자기 최애)거 갖고싶은데 ㅠㅠㅠ

이러시더라고요

으음...글쿤하고
다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제 몸에서 뭐가 떨어지는 겁니다

머냐...하고 봤는데
지성이 멘트 써진 컨페티였음

와....레전다리 효자 아닙니까
어떻게 컨페티까지 찾아와요???
말이 되냐고요

안될건 없죠

암튼 친구가 다른 지성이 컨페티도 줘서 두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찍어준 지성이 레전다리 직캠도 소중히 보관중이고
울트라 다시 팔려고 했는데
(리브콘 당첨된거 안갈생각으로)
조금 고민중입니다...

콘서트가 끝나고 난뒤 친구들과 만나서 조금 이야기 나누다가 12시 다 되어 헤어졌구요?
근처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바로 집에 내려왔습니다
집오니까 새벽 3시....


거의 48시간 신체학대를 했다고나 할까요
안그래도 천프 친구가
언니 그러다 지성이 디너쇼 못가고 일찍 죽어......
라고 함


하지만 제가 잠자는 사이에 재밌는 일이 일어나면 어떡합니가?
새벽 5시까지 이것저것 하다가 잠들었고
다음날은 거의 자다 깨다 자다깨다 했는데
일어나보니까 아빠가 삐져있더라고요

명절에 집에 안붙어 있는다고

미안한데 아빠 ㅋ
내 아들이 잠실에 있었어
아무튼 그래

명절 용돈 드렸는데도 삐져있길래 신경껐더니
오늘은 기분이 풀렸더라고요??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성이 못이깁니다



저는 원래 다정한 사람이 아니에요
오로지 지성이 한정으로만 다정합니다

무튼 저는 월요일부터 다시 출근이고...현생으로 복귀합니다

3개월동안 저를 애태웠던 드림쇼가 이렇게 마무리가 됐네요
저는 여전히 지성이를 사랑하고
튼튼하진 않습니다
걍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스타일

남들보다 우월한 부분이라면 바리바리바리스타재질+운동으로 다져진
전완근 정도입니다

덕분에 팔씨름 잘해요
(대학교 체육대회때 여성부 1위함)

지성이 디너쇼 가려면 몸관리 잘해야되니까ㅏ....
그리고 여러분들도 다 봤잖아요 지성이 팔뚝


갓기의 육체미 대소동...
본인도 운동한거 자신있으니까 이런 의상 오케이 한거 아니겠나요

저도 지성이를 본받아

앞으로 술도 좀 줄이고
운동도 좀더 열심히 하고
갓생을 살면서

앙콘과 다음활동을 기다려보는 걸로
비욘드랑 친구들이 보내준 지성이 등등으로 추팔하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지성이 찍으면서
그인간 보내줘야겠다고 한 친구들이 정말로 많아서
저 레알로 쫌 감동했잔아요


주저리주저리 후기는 여기까지예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번엔 좀더 희망찬 이야기로 찾아오도록 할게요


빠잉